렌즈들 중에는 계속 소장하고 싶은 렌즈와 그렇지 않은 렌즈로 나뉜다. 

현재는 12개의 수동 렌즈를 가지고 있는데 이 렌즈들은 앞으로도 계속 소장할 것 같다.


소장하고 있는 렌즈들의 간단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Vivitar 28mm f1.9 렌즈는 주밍 보케라는 아주 특이한 보케를 보여준다. 이 렌즈는 상태 좋은 렌즈를 구하기 어렵다.


2) Meyer-Optik Diaplan 80mm f2.8 렌즈는 버블 보케를 맛볼 수 있다. Trioplan 100mm f2.8 렌즈를 방출하고 대신 소장하고 있다. 영사기 렌즈를 개조한 것으로 저렴한 가격에 Trioplan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3) Nikon Macro 105mm f2.8 렌즈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렌즈이지만 마크로 사진을 가끔 찍기 때문에 소장하고 있다.


4) Carl Zeiss Planar zs 50mm f1.4 렌즈는 zs 버전이기 때문에 소장중이다. zs 버전은 m42 마운트로 이 렌즈의 m42 마운트 버전은 아주 희귀하다. 화려하고 몽환적인 배경 흐림과 보케를 보여준다.


5) Carl Zeiss Flektogon 35mm f2.8 렌즈는 간이 접사가 가능한 만능 렌즈이다. 크롭 바디에서 표준 화각이면서 선예도도 높다. 


6) Meyer-Optik Telefogar 90mm f3.5 렌즈는 Altix라는 희귀 마운트였는데 m42 마운트로 개조했다. 메이어 렌즈답게 화려한 보케를 보여준다. 


7) Cosinon 50mm f1.7 렌즈는 보케 몬스터라고 불리는 렌즈로 화려한 보케를 보여준다.


8) Helios-44M-6 58mm f2.0 렌즈는 회오리 보케를 찍을 수 있다. 


9) Fujinon 55mm f1.6 렌즈는 가장 화려하고 예측할 수 없는 보케를 보여주는 렌즈이다. 매물도 희귀하고, 특별히 상태가 좋은  m42 렌즈는 잘 나오지 않는다.


10) Revuenon 55mm f1.2 렌즈는 소유한 수동렌즈 가운데 가장 밝은 렌즈이다. 조금만 조이면 뛰어난 선예도를 보여준다. 이 렌즈도 화려한 보케가 특징이다.


11) Meyer-Optik Trioplan 50mm f2.9 렌즈는 Trioplan 렌즈답게 화려한 버블 보케를 보여준다. 렌즈가 아주 작고 귀엽다.

12) Auto-Takumar 55mm f1.8 렌즈는 '오탁'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코시논 렌즈처럼 화려하고 이쁜 보케가 특징이다.


결국, 계속 소장하고 있는 수동 렌즈들은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 특별하고 화려한 보케를 보여준다. 또한 상태가 좋은 렌즈를 구하기 쉽지 않은 렌즈들을 중심으로 소장하고 있다. 올해는 이 렌즈들을 더 많이 활용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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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사용했던 렌즈들 사진을 따로 찍어둔 것이 없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렌즈들을 방출한 뒤에 아쉽기 시작해서 몇 년 전부터는 렌즈들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처음 찍었던 렌즈 가족사진이다.


두 번째쯤 렌즈 사진을 찍었을 때는 좀 더 렌즈들이 많아졌다.


작년 봄에 가장 많은 렌즈들이 있었던 것 같다. 


올해는 수동 렌즈들은 10여 개만을 남기고 다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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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어 광학사(Meyer-Optik)의 렌즈들은 화려한 보케로 유명하다. 메이어 렌즈들이 몇 개 모였을 때 같이 찍어 보았다. 이 렌즈들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렌즈라고 하면 Trioplan 50mm f2.9이다. 왜냐하면 결과물은 Trioplan 100mm f2.8 렌즈와 유사한데 작으면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래된 렌즈라서 역광에 취약하기 때문에 후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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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plan 100mm f2.8을 떠나보내고 아쉬운 마음에 예전에 이 렌즈로 찍었던 사진들을 올린다.


황변

황변 현상은 올드 렌즈의 광학 유리가 황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것은 렌즈 코팅이 원래부터 황색인 것과는 구분된다. 후지논 렌즈들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황색 코팅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황변 현상은 렌즈를 만들 때 사용되는 희토류인 산화토륨이나 산화란탄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화토륨이나 산화란탄은 시간이 지나면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렌즈의 색을 황색으로 바꾸는 것이다. 렌즈를 황색으로 바꾸는 산화토륨이나 산화란탄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변 현상은 자외선을 24시간 쏘여주면 약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 사진의 렌즈들은 Super Takumar 50mm f1.4 렌즈들이다(위 사진들은 산들산들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http://surplusperson.tistory.com/62). 왼쪽은 전기형이고 오른쪽은 후기형 렌즈이다. 후기형 렌즈에 사용된 산화토륨 때문에 오른쪽 렌즈만 황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렌즈에서 방사선이 나온다고 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렌즈 내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아주 적은 양으로 렌즈로부터 1m 이상만 떨어진다면 별 이상이 없는 수준이다. 올드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희토류를 사용한 렌즈 목록을 구해서 자신이 사용하는 렌즈가 황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렌즈인지 먼저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방사선 렌즈 목록은 [산들산들]님의 블로그 http://surplusperson.tistory.com/14 에 잘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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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케(Bokeh)

'보케'는 원래 일본어로 '흐려지다'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보케는 초점이 맞지 않아 흐려진 부분에서 나타나는 각종 현상을 전부 말하는 용어로 일본에서 부르기 시작했다. 1990년대부터는 서양에서도 보케(bokeh)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빛에 초점에 맞지 않으면 동그란 빛망울이 생기기도 하고, 초점이 맞지 않은 부분이 특정한 형태도 뭉게지기도 하는 것 등이 전부 보케이다. 보케는 초점이 맞지 않은 부분에 간접적으로 빛이 비출 때 양이 많아진다. 그래서 나뭇잎이 많은 숲에서는 나뭇잎을 통과한 간접적인 빛 때문에 동그란 보케가 많이 생긴다. 

올드 렌즈들 중에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듯한 회오리 모양의 보케를 만들어 내는 렌즈도 있고, 물방울이 맺힌 듯한 완전히 동그란 동그라미들을 만들어내는 버블 보케 렌즈들도 있다. 또한 조리개 날 수와 모양에 따라서 어떤 렌즈는 찹쌀떡 모양의 찌그러진 원 모양의 보케를 어떤 렌즈는 별 모양의 보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을 찍을 때 사용한 렌즈들은 대부분 보케가 화려하거나 많이 나오는 렌즈들을 사용한 것이다. 

아래 사진들은 버블 보케를 보여주는 트리오플란 렌즈들(50mm & 100mm)로 찍은 사진들이다.

보케에 특별한 매력을 느껴서 보케가 화려하거나 특별한 사진들을 주로 찍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 사이트인 플리커 (www.flickr.com)에 가면 보케에 매료된 사람들의 사진들만 올린 Bokeh Madness 갤러리가 있다.

https://www.flickr.com/photos/paulinajackiewicz/galleries/72157652410850054/

아래는 플리커 보케 매드니스 갤러리에 올려진 사진들 중 보케가 화려한 사진들 몇 장을 퍼왔다.





곰팡이(mold)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에 존재하다가 먼지와 함께 렌즈에 붙어서 온도와 습도가 적절하면 급속하게 퍼지게 된다. 렌즈 곰팡이는 처음 부터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렌즈 보관 환경이 습하고 온도가 높으면 이전에는 없었던 곰팡이가 렌즈에 갑자기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곰팡이가 활성화되는 습도는 60-80% 사이이고 온도는 섭씨 20-35도이다. 한국의 6-8월의 일반적인 날씨가 곰팡이가 활성화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습도와 기온이다. 그러나 아주 낮은 습도에서도 곰팡이는 포자 상태로 오래 동안 존재하다가 습도가 높아지면 갑자기 활성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렌즈를 사용한 이후에는 청소를 잘 해주어야 한다.

렌즈 곰팡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습함을 사용해야 한다. 제습함은 전기로 작동되는 비싼 제습함을 꼭 사용할 필요는 없다. 저렴하게 제습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으로 된 락앤락과 같은 밀폐용 플라스틱 반찬통을 사용하면 된다. 적당한 크기의 밀폐가 잘 되는 그릇에 물먹는 하마와 같은 방습제나 다이소에서 파는 저렴한 실리카겔 방습제 등을 넣고 뽕뽕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기스가 나지 않게 깔아준 뒤에 렌즈를 보관하면 곰팡이로부터 렌즈를 보호할 수 있다. 위의 사진과 같이 현저하게 곰팡이가 피는 경우도 있지만 아주 미세한 한 두개의 곰팡이가 포자 상태로 존재하는 렌즈들도 있다. 이런 렌즈들은 습하고 더운 조건이 갖추어지면 갑자기 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렌즈를 오래 보관할 때는 건조하고 밀폐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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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닝 기스(Cleaning Scratches)

렌즈를 잘 사용하려다가 오히려 기스를 내는 경우가 많다. 바로 렌즈를 닦다가 기스를 내는 것이다. 렌즈에 먼지가 붙어 있는 채로 융으로 힘을 주어 닦으면 먼지가 렌즈 표면 코팅에 상처를 내기도 한다. 따라서 렌즈를 닦기 위해서는 먼저 바람을 부는 블로워(blower)로 먼지를 없앤 뒤에 청소를 해야 한다. 특히, 모래가 많은 곳에서 카메라를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렌즈의 먼지와 모래를 먼저 제거한 뒤에 렌즈를 닦아야 한다. 

대물 렌즈 쪽에 기스가 많으면 사진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렌즈를 닦을 때는 손수건과 같은 일반 천을 사용하면 기스가 나기 쉽다. 반드시 부드러운 융과 같은 렌즈 청소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렌즈 기스를 막을 수 있다. 오래된 수동 렌즈들은 렌즈 코팅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닦다가 오히려 기스가 심해지거나 렌즈 코팅이 벗겨지는 경우도 있다. 렌즈를 다룰 때는 아주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렌즈 청소액을 뿌리는 것도 오래된 렌즈를 청소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렌즈 청소액이 오히려 렌즈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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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삼(Balsam)

발삼은 렌즈의 유리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올드 렌즈들은 여러 겹의 유리를 발삼이라고 불리는 접착제(침엽수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식물성 유지)로 붙여서 만든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올드 렌즈 중에는 발삼이 떨어지면서 포그가 생기거나 원형으로 동그란 무늬가 생기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구조적으로 발삼이 잘 생기는 렌즈들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구하려는 렌즈가 이런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발삼 현상이 나타난 렌즈는 수리가 어렵다. 발삼이 육안으로 잘 관찰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렌즈 상태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 보아야 한다.


디포커스(defocusopt) 

렌즈 수리점 가운데 하나인 디포커스에서는 발삼 수리가 가능하다고 블로그에 올라와 있다.

02-779-4305 /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10-1 3층, 302호

http://blog.naver.com/prologue/PrologueList.nhn?blogId=defocusopt&skinType=&skinId=&from=menu&userSelectMenu=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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