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lta MC Rokkor 58mm F1.2

MD Mount / 8 blades / min. focus 0.6m / filter 55mm / 475g

보케정도 ★★★ / 보케특이성  / 선예도 ★★

일본 미놀타 카메라에서 만든 여러 렌즈 가운데 MC Rokkor 58mm f1.2 렌즈는 미놀타 렌즈 가운데 가장 유명한 렌즈이다. 큰 대물 렌즈와 묵직한 무게감은 이 렌즈를 다른 렌즈들과는 체급이 다른 특별한 렌즈로 여기게 만든다. 이 렌즈는 세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1968-1969년에 만들어진 렌즈는 방사선 코팅이 되어 있고 포커스 링이 쇠로 되어 있다. 1969-1973년에 만들어진 렌즈는 포커스 링이 고무로 되어 있다. 1973-1978년에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렌즈는 Rokkor-X라고 불리는데 플레어를 억제하는 다중 코팅이 되어 있다. 미놀타는 1978년에 58mm f1.2을 대신해서 50mm f1.2 렌즈를 대신 내놓았다.

MC Rokkor f1.2 렌즈는 보케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의 경우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만한 보케 특성을 보여준다. 최대 개방에서는 선명하지 않고 뭉게지는 보케 모양을 보여주기 때문에 보케가 아주 산만하다. 조리개를 f2.0 정도로 조여주면 보케의 선이 조금 살아나지만 f1.2의 밝은 렌즈의 조리개를 조여 찍는다면 이 렌즈를 특별히 사용할 이유를 없게 만든다. 또한 이 렌즈는 어댑터 까지 끼우면 500g을 넘어가는 묵직한 무게 때문에 오래 들고 다니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렌즈 자체의 완성도는 아주 높다. 크고 화려한 대물렌즈는 Carl Zeiss Planar 85mm f1.4의 커다란 렌즈와 유사한 모습으로 렌즈 자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다. 그러나 렌즈를 바라만 보는 용도로 사용할 수는 없는 법이다. 렌즈 자체의 아름다움만큼이나 렌즈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결과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워낙 빠른 렌즈이다보니 뒷 배경을 확 날려주며 때로는 회오리성 배경 날림을 보여주기 때문에 나름대로 독특한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다.

아래 사진들은 X-T1과 Minolta MC Rokkor 58mm f1.2 렌즈로 찍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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